사라진 24개의 관 (Two for the Dough) reading is good..!



두번째 레츠리뷰 당첨 소설..

요즘은 뭔가 주문하지도 않기에 회사로 택배가 왔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자,
음,, 뭔가 걸렸나, 하는 생각을 하며 받아들었다. (내심 아이팟, 아이팟,, 했던거 같기도..;;)

암튼 레츠리뷰 운이란게, 늘 후속작이거나 시리즈의 중간이게 되는 것 쯤인 것인지.

이번에는 재닛 에바노비치라는 작가의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의 2탄 격인 사라진 24개의 관 이었다.

원제는 'Two for the dough', 작가는 제목을 붙일때 시리즈의 순서에 맞게 장난을 치는 것 같았고, 벌써 시리즈는 Learn Thirteen 으로 13탄까지 나와 있었고, 시리즈 중간 중간에 Between the numbers 라고 해서 번외편도 3개나 있었다.

암튼 1편의 경험없이 2편을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근데 그 첫느낌이 뭐랄까 무자막의 미드를 시즌 하나쯤보다가 갑자기 KBS 더빙판을 보는 듯한 번역에 진도가 너무 안나갔다.

옮겨 주신 분은 물론 수고를 충분히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껄끄러운 부분이 자꾸 눈에 튀어 원서를 뒤져 읽고 싶다는 충동이 자꾸 생겼다.
아무튼 수고 하셨을 거고, 결국에는 다 읽을 수 있었고, 번역하신 분도 번역료는 제대로 받으셨을거다.

그래도 북리뷰라면 리뷰니까.. 스포일러 없는 줄거리라면,

스테파니 플럼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총을 쏴 오랜 친구를 다치게한 케니 만쿠소라는 사람을 잡아와야되는데
이 케니란 녀석이 단순한 총기상해사건이 아니라, 이리저리 복잡한 사건에 연관되어 있어서 책 한권이 다 끝날때쯤에서야 결국에는 잡는다는 스토리다. (아,, 무성의)

이 책의 묘미는 주인공이 여자라는 것, 그리고 요즘 인기가 있고 꽤나 뜬 Chic-lit 이라고하는 장르의 주인공 같다는 것이다.
1편에서는 어떤 사건으로 어떻게 범인을 잡아서 현상금을 타먹었을지가 궁금해질 정도랄까...;;

서술의 꽤나 많은 부분이 스테파니의 속마음 독백이다.
 (남자인 나로서는..) 읽어내려가면서,
아, 여자들은 이렇게도 많은 생각들을 하는 구나, 그리고 저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재밌다 -> 어렵다 -> 무섭다 ->골때린다 -> 알고 싶다 -> 모르겠다 랄까...

번역을 하신 류이연 님은 여자분이라서 그런지 그런 부분은 잘 묘사한거 같으나, 사건 정황이나, 중간중간에 나오는 험악한 말 같은 부분에는 좀 많이 아쉬웠던거 같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진짜 경쾌하게는 썼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내가 원하는 건 쏟아 넘치는 욕들과 메타포 투성이인 짧게 툭툭 던지는 말들일 거 같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들이 책장을 더욱 빨리 넘어가게는 한다. - 그런걸 클리쉐라고 하는 건가.. 아, 잘 모르겠다.)

곧장 어둠의 길로 달려 가서 원서 전권를 뒤져보고 싶기는 하다.
1탄 부터 2탄 걸러 3~11탄에 그 중간 중간의 외전 3권을 읽을려면 한동안 스테파니 플럼에 푸욱 빠질 수  있을 거 같긴하다.

그러나, 우선은 위시리스트의 구석탱이 쯤에 넣어두고 싶다.
(분량이 너무 많다. 전개도 빠르고 읽다보면 꽤나 피식거리게 하기에..금방 읽어버릴수 있을거 같긴하지만.., )

다시 주인공인 스테파니 플럼을 이야기하자면, 어쩌다보니 현상금사냥꾼을 하게 된 여자다.
1탄 제목과 2탄 제목에 이게 그대로 드러난다. 첫째가 돈 땜에 시작했고, 그다음은 먹고 살려니(빵)다.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지만, 돈은 되서 2탄까지는 일을 하고 있는 듯 하다.
3탄 제목을 흘깃 보니 3탄에서는 제대로 죽을고비 넘기나 보다..; ( Three to get deadly)

분명 시리즈를 거듭하며 실력도 좀 늘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기도 하나 계속 하고는 있으니 시리즈가 이어지는 걸꺼다.

암튼 기억에 나는 장면은 어느 집에 잠입을 하려고 낡아빠진 철제 비상계단을 넘다가, 계단이 부서져 무너져 내린 게, 딱 맞춰 늙은 개 위에 떨어져서 머리에 개똥칠하고 울먹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또 뷰익을 몰게 되면서 주차 할때 마다 뒷 차나 무인주차기를 들이 받는 장면들..

사실 몇 장면이 더있기는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수도 아닐 수도 있기에.(거짓말인거 같다..)

그리고 얼마나 더 사실지는 모르겠지만, 마주르할머니 오래 살아 남으셔서 남은 시리즈에서도 거침없는 멋진 입담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읽는데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시트콤 같은 소설한편이었다.
 
늘 하던 총평으로, 후하게 8점 준다.

이유는 재미는 있지만 감동은 없달까..,
분명 가벼운 재미는 있는 책이니, 지겨운 재방송 속에서 뭔가 볼거리를 찾아야 하는 한가로운 휴일이 있다면
그냥 이거 읽으라고 이야기 하겠다.
그럼 월요일이 되어
" 아, 지난주말에는 책을 한권읽었는데 꽤 재밌어서 쭈욱 읽다보니 테레비는 못본거 같아. 한번 읽어볼래, 빌려줄까..?"
라고 이야기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암튼 또 하는 이야기지만 몰입도 저해 요인으로 번역은 정말 아쉬웠다.


사설1. 리뷰 쓰다 구글링하던중, 사우던캘리포니아의 어떤 여자분의 포스팅에서 리즈 위더스푼이 이 책들의 판권을 샀고, 영화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글을 봤다.
귀찮아서 사실 확인은 못했지만, 금발이 너무해의 이미지로  머리만 어둡게 염색하고 그대로 연기하면 완벽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나리오로는 완벽한 책인거 같다.
돈들인 캐스팅만 있다면 TV시리즈로도 괜찮을듯

사설2. 역시나 구글링을 통해서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책이라는 것...;;
 1권이 우리나라에 들어올때 어떻게 출판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권의 책표지나 제목 등이 여자들에게 전혀 끌릴거 같지 않게 되어 있는 건 남자인 나로서도 아쉽다. (그나마 귀여운 원판 표지정도는 되었어야, 쇼퍼홀릭 근처에 진열되어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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